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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참훈련 3일차

안녕하십니까! Hun!입니다!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예비군 동미참훈련의 마지막 시리즈로 3일차와 관련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저는 3일차 날에는 혼자 오지 않고 2일차에 같은 조원이었던 분들과 집 방향도 같고 이래저래 친해져서 다음 날도 훈련을 같이 받기로 하였습니다. 또 훈련장과 저희 집의 거리를 따져 택시비를 계산하면 만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는데 조원 분들이랑 나눠서 계산하기로 해서 이번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타면 좀 더 여유가 있고 쾌적하게 훈련장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3일이 끝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하였는데 대부분 분들이 4일 동안 받아서 승리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1~2일차와 똑같이 문진표와 계좌를 작성 후에 장구류를 지급받고 인적접수대에서 신분확인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으면서 안보교육관으로 향했습니다. 그 동안 도착한 시간에 비해 오늘 저는 가장 빨리 도착하여서 2번조로 배정받게 되었고 저희 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들이 오시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교관분이 오셔서 오늘 훈련과 분대장 번호를 알려주셨는데 오늘 받게 될 훈련은 '사격과 기동'과 '목진지', '검문소', '건물지역전투', '목진지 상황조치'로 저희 조는 사격과 기동을 먼저 받게 되었습니다. 분대장 번호는 3번으로 배정되어 내일은 4번이 되겠다 싶어서 참 단순하게 정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교관님의 설명이 끝나고 각 배정받은 과제를 한시라도 빨리 받기 위해 교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사격과 기동은 산 속에 위치한 교장이었는데 훈련소에서 받는 각개전투의 축소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연습 도중에 고라니 한 마리가 교장을 가로지른 것과 부대는 산 속이라도 바깥과 분리된 경계망으로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철조망을 기준으로 망 안에서 저희가 훈련을 받고 있는 와중에 망 바깥에서 몇몇 분들이 등산을 하시는 게 조금 웃겼습니다. 


해당 과제를 마치고 다음으로 목진지 상황조치 교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심폐소생술과 부목법, 방독면, 핵 공격 시 취하는 복지부동, 초소에서 크레모아 설치하기로 구성되어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복지부동은 훈련소 이후로 처음 들어보아서 그런지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이 교장의 과제도 수월하게 끝내긴 하였지만 크레모아를 담당하는 연습교관분이 교육에 열정이 있는 것은 이해하나 너무 시간을 많이 끄셔서 저희 예비군들의 불만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제도 연습 후에 평가 교장은 산에 위치해서 잠시 다녀온 다음에 어느 교장으로 갈지 조원들과 의논하면서 지나가다가 교관님이 보여서 무전기 찬스를 이용해서 대기 인원이 별로 없는 교장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간 교장은 목진지인데 이 교장도 산 속에 위치했지만 계단과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좀 힘들었고 비가 오면 너무 위험할 것 같았습니다. 또 이곳에도 여러 필요한 장비들이 있을 텐데 여기까지 올리느라 현역들이 꽤 고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제는 조 인원을 3개의 그룹으로 분류해서 각자 임무를 부여받은 바를 수행하는 건데 크레모아 설치와 신호줄 설치, 수류탄 투척, 사격으로 나뉘어 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수류탄 투척의 임무를 부여받았었는데 하도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 것 인지 표적은 맞추었지만 안전클립을 까먹고 안전핀만 뽑고 던져서 교관으로부터 핀잔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교장까지 마치자 12:10분쯤이었는데 연습만이라도 끝내자 라는 생각으로 여기서 가장 가까운 교장으로 갔습니다. 4번째로 간 교장은 건물지역전투로 상가나 기업간판이 붙은 건물을 폐허가 된 상태로 만들어놓고 거기서 사격과 경계, 수류탄 투척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제였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도 교관분이 점심시간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저희 조까지 평가를 봐주셔서 오늘 제가 받아야하는 5개 과제 중에서 4개 과제를 오전에 전부 끝내버렸기 때문에 기분이 한결 편했습니다. 


건물지역전투가 끝나고 점심을 먹은 시간은 12시 40분정도 이였는데 저희 조가 제일 마지막 조였습니다. 암튼 점심을 맛나게 먹고 어제 오늘 친해진 조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심시간이 끝나버렸습니다. 저희 조가 남은 과제는 검문소로 검문소와 장애물이 지그재그로 도로에 배치되어 있고 검문인원이 차안에 있는 미식별 인원을 검문하고 포승줄로 포박하는 식으로 쉽게 말하면 군대의 위병소 임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예비군 때도 한번 해본 기억이 있는지라 조금 수월했는데 포승줄을 묶는 방법이 제가 배웠던 방법과 조금 달라서 부대마다 개인차가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암튼 검문소 과제도 무사히 끝내고 교관 분께 서명을 받으니 저희 조가 4번째로 빨리 끝났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와 조원 분들은 서로 그 동안 훈련을 생각해보면 오늘이 가장 빨리 끝났고 신기록이라고 말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2시 30분인가 했습니다. 


그 뒤에 안보교육관에서 한 시간 넘게도록 조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휴대폰도 하면서 주구장창 대기하고 있었는데 안타까우면서고 웃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분대장분들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팜플랫을 하나 받게 되는데 이 팜플랫에는 오늘 수행해야하는 과제의 교장을 돌면서 이수하면 그 증거로 조교와 교관으로부터 사인을 받고 과제를 다 수행하면 최종적으로 안보교육관에 위치한 교관에게 사인을 받게 됩니다. 그래야 조들이 몇 번째로 마쳤는지 순서가 매겨지고 이를 토대로 퇴소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교관 분은 원래 안보교육관에 위치해 계시는데 오늘은 안보교육관에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저희 조는 운 좋게도 안보교육관으로 이동하다가 조회대 앞에 계신 교관 분을 발견해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아마 아직 퇴소 시간과는 너무 일러서 그랬던 것 같다고 예상해봅니다. 그 이후로 저희 조와 같이 빨리 끝난 조의 분대장분들이 안보교육관을 오셨는데 교관분이 안 계신 것을 알고 허둥지둥 찾고 계시다가 안보교육관 무대 앞에 놓인 책상위에 팜플랫을 두고 가시지 뭡니까? 책상위에 3개 정도의 팜플랫이 있어서 여기두면 되겠지 하고 두신 것 같은데 저희 조의 다른 분이 내려가셔서 교관 분에게 사인을 받고 오셔야 한다고 말하니 그때에서야 팜플랫을 집어 들고 달려서 교관님에게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결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겠고 좀 이상하다고 여기시면 미리 앉아있는 다른 조원이나 분대장, 교관에게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퇴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운이 좋게도 어제 친해진 조원분과 알게 되어서 오늘도 조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 분과 친구이신 분도 훈련을 왔다 길래 같은 조로 배정받아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친구이신 분이 차를 가지고 와서 가는 방향도 같으니 태워다 주시기로 하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차를 얻어 탔고 참 인간관계도 그렇고 뭐든지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지 말고 능동적으로 해야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예비군 1년차의 동미참훈련 1~3일차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예비군 훈련은 전에도 말했지만 가급적이면 혼자서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침 일찍 부대에 와서 훈련 받는 것도 힘든데 낯선 분들만 있어서 말도 없이 가만히 있으면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동무로 친구 한 분과 같이 오시면 더 수월할 것 입니다. 또 친구가 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그 분은 반드시 붙잡으셔야합니다.

 

두 번째로 교장을 이동할 때는 무전기를 적극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예비군 훈련은 대기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동한 교장에서 대기조가 10개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동 중에 무전기를 가지고 있는 조교나 교관에게 현재 어느 교장이 대기조가 가장 적은지 물어보시면 시간 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훈련장에 도착하실 때 가장 빨리 오시거나 가장 늦게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도착한 순서로 번호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 번호대로 안보교육관의 자리가 정해집니다. 교관의 설명이 끝나고 교장으로 떠나는 순간 문과 가장 가까우신 분들은 가장 앞 번호 분들과 뒷 번호 분들이기 때문에 교장에 먼저 도착하셔서 자리를 선점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대마다 안보교육관의 구조가 다르겠지만 제가 간 부대는 그랬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1년차 분이 분대장을 달게 되었다면 교장으로 이동할 때 조원 분들께 어디 교장이 빨리 끝나는지 또 여러 모르는 점이 있으시다면 물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어리둥절 하는 것 보다는 조원과 대화하면서 결정하면 시간 단축에 효과적이라 더욱 조기 퇴소에 가까워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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