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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참훈련 1일차

안녕하십니까! Hun!입니다!


대학교 예비군 연대에서 "국방부에서 법을 개정하였으니 이제는 학생예비군 훈련을 이수하고 휴학을 하여도 남은 일 수를 채우셔야합니다."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 엇 그제 같습니다. 올해는 예비군 제도가 여러 개편되어서 동미참훈련은 예전의 작계훈련을 없애고 전술훈련을 늘려서 기존의 36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어들었고 이를 4일 동안 나누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신청한 동미참 훈련을 어제까지 받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힘들고 피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끝나니 모든 하기 싫은 것 들을 끝내면 후련한 것처럼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동미참 훈련에 참가하여 느낀 점과 유익할 것 같은 팁들을 소개드리고자합니다.


전화를 받고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기 전에 빨리 훈련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끈적끈적한 습기와 살을 태울 것 같은 햇빛 아래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뒤섞여서 훈련을 할 것을 떠올리면 죽을 맛이기 때문입니다. 신청을 하고 소집통지서를 확인하니 학생예비군 훈련을 이수하였기 때문에 8시간이 인정되어 동미참 훈련 총 시간의 32시간 중에서 24시간인 3일만 받아도 된다는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원래의 훈련이 5.8~5.11 동안 이루어지는데 저는 5.10 까지만 받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5월 8일 화요일 훈련 당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밥을 먹고 나서 7시 20분에 집을 나가서 훈련장까지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근데 얼마 안 가서 저와 같은 전투복을 입은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제가 탄 버스에는 군복 입은 남자들로만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아마 훈련장까지 가는 버스가 별로 없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을 하니 입구에 교통 단속을 하고 있는 군 장병과 간부 분들이 있었는데 "진짜 다시 훈련을 받는 구나"라고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안내대로 들어가서 훈련을 받는 사람들의 명단에 제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부대는 사람들을 A~C조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확인 후 장구류를 받을려고 몸을 움직였는데 교관이 A4용지 작성하고 가라고 해서 작성하였습니다. 



4개 정도의 테이블에 A4 종이들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지를 체크하는 문진표와 보상금을 받을 계좌를 작성하기 위한 종이였습니다. 작성 후에 장구류를 받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로 들어가서 번호가 적힌 방탄과 요대를 받으면서 "오늘도 과연 1번이 분대장인건가?"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편성된 조대로 나뉜 인적접수대로 가서 신분증과 서명으로 본인 확인을 검증하였습니다. 저는 학생예비군 때도 휴대폰을 반납하여서 이번에도 그때와 같이 휴대폰을 반납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안보교육관에 가서 번호대로 앉아있었고 잠시 후면 시작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10시가 되어서 대대장과 교관이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총 491명이 오셨는데 아마 여름이 되기 전에 빨리 훈련을 받기 위해 많은 분들이 전국단위 신청을 해서 그렇고 정말 사람 생각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교관님이 교육을 시작하자 오늘은 분대장은 1번이고 내일부터는 랜덤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암튼 교육이 끝나고 교장으로 바로 가게 되었는데 이 부대는 1번에서 100번은 어디 교장으로와 같이 맨 처음 이수할 과제들을 선택 해주었습니다. 제가 처음 간 교장은 경계 및 수하, 수류탄을 수행하는 교장이었는데 과제 이름은 생각이 나지가 않습니다. 이수 후에는 여기서 가장 가까운 응급처지 과제를 수행하는 교장으로 가서 부목법과 도수운반법을 연습하고 평가를 보고 그 다음으로는 과제 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산을 타면서 방독면을 쓰기도 하고 대공사격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은 과제인 사격과 안보교육 중에서 사격을 하려고 교장으로 이동하였는데 지금 시간이 점심시간이랑 가까워서 교관이 안 받아 준다고 해서 그냥 점심이나 먹자고 조원들끼리 정해서 장구류를 해체하고 도시락을 받아서 점심을 먹었는데 편의점에서 4000원을 주면 사먹을 수 있는 수준의 도시락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 시작하는 안보교육을 기다렸는데 시간이 한 시간이 넘게 남아서 심심하였습니다. 반납한 휴대폰을 다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졸려서 잠시 잠을 잤습니다. 안보교육 시간이 가까워지자 다시 장구류를 착용하고 안보교육을 들었습니다. 근데 피피티 내용이 저번에 훈련 받았을 때와 똑같아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안보교육이 끝나니 시간은 오후 2시 50분이었는데 남은 두 개의 과제 중에서 정각에 시작하는 안보교육 과제를 마치고 사격을 하는 것이 낳겠다고 저희 조에서 결정해서 안보교육을 수행하는 교장인 예비군식당으로 갔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안보교육은 예비역 별들이 와서 강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교관이 말하기로는 육군본부에서 만든 예비군과 관련된 지식들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동영상 시청 후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심히 동영상을 보고 무사히 합격으로 통과했습니다. 마지막 과제인 사격을 실시하기 위해서 교장으로 발을 옮겼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오늘 조기 퇴소는 글렀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인고의 기다림이 지나가서 저희 조 차례가 오게 되었고 PRI와 격발 연습을 하고 사격 대기 줄에 서있는 순간 설상가상으로 교관이 지금 3시 50분인 관계로 쉬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인내의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고 마침내 차례가 와서 사격을 하였고 운 좋게도 쏜 5발 모두 들어와서 합격하였습니다. 위병소를 나가니 그때 시간이 오후 5시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였고 길고도 짧은 하루가 예비군 훈련으로 날라간 기분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과제를 수행하는 모든 예비군 교장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조교를 통해서 임무 숙지 후 교관이 있는 연습교장에서 과제 연습을 한 다음 평가교장으로 가서 과제를 평가받는 식의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여기 부대도 마찬가지로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제가 느끼는 바로는 동영상 시청은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에 비해서 화면이 작거나 다양한 이유로 화면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소리도 그다지 잘 들리지 않아서 임무 숙지는 커녕 시간만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은 참 딜레마 인 것 같습니다. 교관과 조교도 쉬고 저희도 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제도 같지만 저희 예비군들은 그냥 집에만 빨리 가는 것이 장땡이고 교관과 조교도 더 빨리 끝나면 교관 분들은 더 빨리 퇴근할 수 있을 것이고 현역인 조교도 개인정비 시간을 빨리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해서 오후 3시 50분은 쉬는 시간을 적용하지 않거나 연습을 마치고 평가만 남았을 때가 쉬는 시간이 적용되는 시간과 겹칠 경우에는 평가를 수행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비군 훈련은 혼자 받지 마시고 아는 사람이나 친한 지인과 같이 오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심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희는 훈련만 받고 가면 끝이지만 그 동안 수많은 작업과 준비로 고생하신 지역 동 대장 분들과 군 장병 분들도 감사하고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전방과 후방 가릴 것 없이 열심히 복무하시는 간부와 장병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에서 일과 공부 등 여러 생업이 달린 와중에도 저와 같은 예비군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 모두 힘내셔서 무사히 훈련을 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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